화대종주 마지막날
일출을 보기위해 5시30분경 기상해서, 취사장으로 나가는데.. 일출은커녕 한치앞도보이지 않을만큼 눈보라가 휘몰아치고있다..
장터목에서 한 30여분 주무신거같은데 15명정도만 정상으로 출발한거같다..
천왕봉으로 올라가는도중에 몇분은 일출없다고, 다시 장터목으로가시는 분들도있고해서 .. 대략 10명 정도만 정상에 선거같다..
인증사진 후 고민이 생기기시작한다..
초행길에 눈까지 쌓여있는데.. 대원사로 내려갈자신은 없고, 중산리로 내려가자니 화대종주가 반쪽짜리밖에안되고 중봉쪽으로 발자국만있으면, 무조건간다고
생각하고 중봉쪽을 바라보니 발자국이 있다..
고 고 고
중봉쪽으로 100여미터를 진행하고있는데, 반대편에서 남여두분이 오시고있는게 아닌가..
두분과 애기를 나눠보니, 중봉쪽으로 진행할려다가 눈도많고, 두명이서는 체력적으로 러셀을 해 나갈수없어서 돌아오고있다고한다..
그리하여 두팀이 합류를 해서, 교대로 러셀을 해가며, 치밭목으로 향한다..
길이아닌곳에 들어가면 허리까지 쑥빠져서, 네발로 헤엄치듯 빠져나오기를 수차례, 엎어지기를 몇번을 반복하면서
네시간을 교대로 러셀을 해가며, 치밭목에 도달할수있었다..
치밭목에서 라면으로 점심을 해결하고있는데, 산장사장님이 나오시더니 이것저것 설명을 해준다..
습설,건설 체력소모도 등등...
하긴 혼자서 심심하시기도 하시것지
치밭목을 지나 한시간쯤 내려가니, 파란하늘이보이면서, 눈이온 흔적도 안보이는게 아닌가..
위에서 그런일이있다고하면 뻥이라고 하겠다..
대원사 실내전경
대원사에서 택시를 불러 원지터미널까지간다..
산청에서 바라보니, 천왕봉 주위만 눈구름이 몰려있다..
원지터미널에서 서울가는 버스에 몸을 싣고나니, 산행이 끝난게 실감이 난다..
가슴속에 뭔가 뿌듯한 맘도 들고, 세명다 아무탈없이 무사히 산행을 마무리한것도 감사함을 느낀다..
언제 또다시 지리에 올지는 모르겠지만, 그때까지 빠이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