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덕산 (2012.6.23) - 경북문경
산행코스 : 선유동계곡 -> 둔덕산 -> 통시바위 -> 용추계곡 -> 대야산주차장
동반인원 : 가을향기님,산사랑님,산악회
오늘도 군자톨게이트에 차를주차하고 산악회버스를탑승하니, 반가운분이 승차하고 계신다..
이런저런 인사말을건네고, 정상석사랑 매니아답게 공통주제인 100대명산 몇개째냐에 물음을 던지니... 오늘 대야산만 찍으면 나와 갯수가 똑같아진다고 하신다..
난 이미 다녀온산이라 하는말이 아니고, 힘들게 대야산까지 가지말고 둔덕산만타고 하산을 하자고 말을꺼내니, 들은척도 하지 않는다..
몸풀기
후미에서 사진몇장 찍고있으니... 향기님과 산사랑님 흔적도 없이 사라지셨다...
대야산을 가겠다는 강한의지의 표현이랄까?
선유동계곡
계곡을 따라 올라가니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평소에는 산악회 올때 도시락을 싸가지고 오는데.. 금일은 향기님이 오신다는 소식에 닭튀김만 들고 왔다...
잘못하면 산에서 닭만먹게 생겨서, 션찮은 엔진이지만 풀가동해서 올라가니 둔덕산 도착 100미터 전에서 다시 만난다..
선두가 길을 잘못들었는지.. 등로는 점점 희미해지고..
급격한 비탈길.. 낙석...
겨우겨우 정상으로 올라간다...
한시간반반에 올라와야할 둔덕산이
길을 잘못드는바람에 두시간 이상이 소요된거같다...
몇몇 같이 올라온분들은 둔덕산에서 휴식을 취하는데.. 대야산산행을 위해서.. 쉬지않고 내 달린다..
이산악회 온이후에 최전방에서 가기는 처음..
손녀마귀통시바위
이쯤오니 멋진 기암이 조망된다..
대야산까지 같이 동반해야하나... 계속되는 올막낼막 밧줄구간...
더운날씨에 슬슬 체력을 떨어지기 시작하고...
마귀할멈통시바위
이쯤에서 난좀 쉬겠다고하고 향기님과 산사랑님은 먼저 떠난다...
지금 시간이 2시30분 아무리 내 달려도 대야산까지는 어렵다고판단하고, 향기님에게 잘다녀오라는 문자를 보내고 이곳에서 탈출을한다..
슬슬 내려오니 어느듯 용추계곡, 핸폰으로 기사님에게 전화를 하니 아직 내려온사람이 별로 없다고한다...
계곡에서 탁족을 세번을 하면서 천천히 하산을한다..
4시30분경 주차장에 도착
도착하고 배낭을 차에두고 내려와보니... 대야산을 내 달려야하실분들이 평상에서 풀죽은 모습으로 있는게 아닌가...
어떻게 된거냐고 물어보니 밀재까지는 갔는데.. 도저히 시간이 안되서 하산하였다고 한다... 1시간30분정도만 시간을 더 줬으면 다녀올수 있었을테데
무지무지하게 아쉬워하신다...
그러나 대장님은 안내려오시고.. 기다린시간이 거의 두시간... 아마 뒷분들 챙기시느라 늦는 모양이다..
기다리면서 더더욱 아쉬워하는 향기님....
기다리면서 한숨과 아쉬움.. 술병만 늘어난다..
그런데 난 왜 하나도 안아쉽고,, 웃음만 나오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