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사마을의낮 (2013.6.30)
일요일오후.. 집에서 푹쉬다가..
해질무렵.. 중계동에있는 백사마을로 출사를 나간다..
처음가본 백사마을의 느낌은 상도동밤골마을보다 규모가 훨씬더 크고,
많은집들이 비어있으나, 아직까지는 활기차게 돌아가는 동네인거같다..
샤워기밑에 화분들이 있으니 물걱정은 안해도 될듯..
이곳은 뭐하는집이길래..
계량기가 다섯대씩이나...
이쪽근처 슈퍼에서 아이스크림 한개사먹고..
본격적으로 윗쪽으로 올라가본다..
주차금지글씨는보니 어느동네나 주차가 문제인거같다..
언덕윗쪽... 이곳에서 다른골목으로 내려가본다..
이쯤에서.. 사진을 찍고있는데.. 저 앞쪽에서 많이 보던분이 계신다..
알고보니.. 예전 상계동밤골마을에서 사진찍을때 보았던 진사님..
그분은 백사마을의 사진집을 내기위하여.. 3년째 이쪽으로 출사를 하고있다고한다..
그러다보니.. 마을분들을 많이 알고있고있어서 그분덕에
많은 동네분들과 인사를 나눌수가 있었다..
8동반장 아주머니에게 시원한 음료수도 대접받고..
그집앞에 돗자리깔고 땀도 한참을 식히다가 일어난다..
그런데, 내가 달동네라고 알고있는 백사마을이..
곧 재개발된다고하여.. 집값이 작은곳도 이억에서 삼억정도 한다고한다..
그러니 달동네니, 빈촌이니 이런말꺼내기도 민망하다..
이곳은 아직까지 연탄을 쓰는곳이 많은모양이다..
이집에서 아주머니 목소리가 들인다..
여보~~ 고추좀 따와요,,
그목소리가 들리자마자 어느 남자분이 나와서.. 이화분에서 고추 및 깻잎을 따가지고 들어간다..
아무래도 오늘 저녁반찬으로 먹을 모양이다..
아파트사는 나로서는 그모습이 부럽기도하다..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벽화들을 담아본다..
동네분들이 저녁식사를 하는중..
인사좀하고.. 음료수를 사다드리니.. 저녁을 같이 먹자고해서..
밭에서 수확한 삶은감자와 맛난콩국수를 대접받는다..
76세인 왕언니라고 부르시는분은 기분좋으시다고
맥주와 막걸리도 사오시고..
이런저런 농담도하면서.. 늦은시간까지 논다..
이런 따뜻한분위기를보면서.. 나이들면 아파트에서 사는것보다,,
정많은 이런동네에서 사는게 훨 좋다는 생각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