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공룡능선(2010.6.20)

산행코스 : 오색약수터 -> 대청봉 -> 중청대피소 -> 희운각대피소 -> 공룡능선 -> 마등령 -> 비선대

동반인원 : 피터팬님,나스카님,펭귄님,가을향기님,산여인님,소울님,이선수

산행거리 : 약20km

산행시간 : 약14시간30분

 

드디어 말로만듣던 공룡능선을 떠난다..

기대감반 걱정반으로 출발을 하게된다..   11시경 사당에서 출발하여 2시30분경 오색약수터 들머리에도착한다..

워낙 장거리 산행이고,, 나보다 산행력이 떨어지는사람이 없다고 생각을하니, 출발전생각이 남생각하지말고 나만잘하자라는 생각으로 들머리에 들어선다..

 

 

 

출발전 장비점검이 한창인 블벗님들..

 

보통은 설악산등반출발시간은 새벽3시라고한다..  그러나 금일의경우는 워낙 산행하는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일찍 통행을 하게해준다..

그래서 우리도 3시부터 산행예정이었으나, 2시 30분부터 산행을 시작할수가 있었다..

 

 

 대청으로 올라가는도중에보니,  오늘은 평소산행실력과 다른양상을보인다...

피터팬님은 새벽에 빵을먹은것이 체하셨는지, 통 힘을 못쓰시고...

나스카님은 출발전부터 설사에 시달리고...

평소에 방방날으는 산여인님은 오늘따라 영 힘을 못쓰고...  향기님만 평소와다름없이 박차고 나간다,,

왜려 펭귄님과 나 이선수가 앞서서 달리기 시작한다..

 

 

 날이 밝아오면서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는 산과 구름..

 

 

 내 페이스대로 쉬지않고 천천히 올라가다보니 어느새 산여인님을 추월하게 된다..

지나가면서 산여인님한테..  산행력이 동급아니냐고 한마디 놀렸더니,  향기님과 바짝치고 나간다.

그이후 대청까지 얼굴한번볼수 없었다..

 

 

 대청 올라가기 직전에서,,  나스카님과

 

 

 

 

 

 

 

 

 

 

 

 

 

 

 

 

 

 

 

 

 대청봉에서....

 

 

 

 

 

 

 

 

 

 

 

 

 

 

 

 사진촬영이 한참이신 펭귄님

 

 

 

 

 

 

 

 

 중청대피소..

 

여기서 어묵과 라면 누룽지를 맛나게 먹고,,,,

희운각대피소로 출발...

 

 

 

 

 

 희운각대피소...

보통 산악회에서 9시까지 희운각대피소를 못오면 공룡으로 출발을 안시킨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 블님들은 8시 30분에 모두다 희운각에 도착..

 

 

 드디어 말로만 듣던 공룡으로 진입...

 

 

 

 역시 공룡이다...

우리가 나아갸야할 공룡능선.....

저기를 따라서 넘어가야한다...

오르락 내리락 햐........ 장난이 아니다...

그러나 오늘 컨디션이 너무 좋다...  줄곳 나스카님과 선두를 유지하면서 앞으로 나아간다...

평소에 나보다 산행력이 좋은 이선수도 지치는거 같다..

내려가면 강선수와 동생한테 자랑해야겠다고 내심 다짐하며, 더욱더 앞으로 치고 나간다..

 

 

 

 

 

 

 

 

 

 

 

 

 

 

 

 

 

 

 

 

 

 

 

 

 

 

 에델바이스

 

 

 

 

 

 

 

 

 마등령 가기전에 비가 오기 시작한다...

비옷을 꺼내고 좀 가다보면 비가 그치고.. 비옷을 벗으면 다시 비가내리고...

이렇게 몇번을 반복하며, 앞으로 가고 있는데..

바위에 물기가 있어서인지 몸이 미끄덩하면서 중심을 잃었는데 그걸 오른발로 지탱할려다보니..

오른쪽발에 모든체중이 다 실려서인지 무릎에 무리가 갔는지 도대체 오른발을 쓸수가 없다..

앞으로도 한참을 더 가야 하는데..... 앞이 깜깜하다..

 

 

 일단 내가 가지고 있는 진통제를 먹고  파스를 발랐으나, 점점 좋아지기는커녕,, 점점 아파온다

피터팬님이 가지고 있던 진통제를또 먹었으나, 증세는 계속 더해진다..

원래는 소공원에서 버스를타고 다 같이 오색으로 넘어갈려했으나, 상황이 이렇다보니

피터팬님이 먼저 내려가서 차를 회수해오기로한다...

자동차키를 전달하지 못해, 향기님과 산여인님은 자동차키전달을위해 내려가고,

나스카님과 펭귄님은 나와 보조를 맞추어서 내려오게된다...

 

 

 오른발을 못쓰다보니 왼쪽으로만 돌길을 내려오다보니,

비선대 내려오기 한시간전부터는 왼쪽 무릎도 통증이 시작된다..

한발한발 힘들게 겨우 비선대까지 내려온다...

 

 

 

 

 

 드디어 비선대에 도착...

 

 

 이렇게 공룡능선을 넘어왔으나.....  이걸 공룡능선을 넘어왔다고 할수있는건가?

누구말대로 공룡한테 제대로 물린거같다..

오늘 병원에 다녀왔는데...  왼쪽 무릎은 별거 아니라고 하고..

오른쪽무릎은 너무 무리하게 힘이가해지다보니 신경이 놀래서 그렇다고 하면서... 약과 찜질만 잘하면 금방회복될수 있다고한다...

치욕의 공룡능선...  

언젠가 다시 도전해봐야겠다...

물론 한참뒤의 일이다... 당분간은 설악쪽으로 고개도 안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