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코스 : 안성탐방소 -> 동엽령 -> 백암봉 -> 중봉 -> 향적봉대피소 -> 향적봉 ㅡ> 백련사 -> 무주구천동
동반인원 : 피터팬님,솔맨님,산여인님 + 반더룽산악회
드디어 결전의날이 밝았다..
버스안에서 산악대장님의 말씀이, 3시까지 향적봉 정상까지 올라가지 못한사람들은 설천봉으로 가서
곤도라를 타고, 3시 이전에 올라온사람들만 스케쥴대로 진행하라고 겁을 확준다..
물론 내 성격이 누가 겁준다고 겁을 잘 먹는 사람은 아니지만, 산행실력이 좀 딸리는지라 약간 긴장은 한다.
무림의 3대고수와 어깨를 나란히
소림파 장문인 피터팬님, 무당파 장문인 솔맨님, 화산의 전설의 여고수 산여인님과 동네에서 애들하고 칼싸움이 전부인 샷마스타와 산행길이 시작된다.
온통 다 눈이다..
길이 미끄러워서 그런지 힘이 다른때보다 2배는 더 힘든거 같다..
그러나 동네에서 익힌 기초적인 내공심법(호흡법)으로 후~ 하~ 그러면서 한발한발 올라간다..
이곳서 부터 북풍한설이 몰아치기 시작한다.
걸어가는데 몸이 막 밀린다.. 내 몸무게에도 밀리는데, 다른분을 어떨까 하고 보니, 다들 아무 문제 없이 올라오고 있다..
특히 무당파고수 솔맨님은 사진 찍을때는 내가 추월 했다가,어느 순간에 보면 솔맨님이 내 앞에와있고,
고수는 고수인가부다..
이게 우리나라 산이란 말인가..?
혹시 내가 산행 초보라고 덕유산이라고 속이고 히말라야로 데리고 온거 아냐?
이런길을 한참 걸어오다 보니...
드디어 정상이 보입니다...
정상까지 기초 호흡법만으로 한발한발 올라오다보니
코피가 주르륵 흘르기 시작한다..
내가 너무 과도한 힘을 주다 보니 코피가 흐르는줄 알았는데 손으로 딱으니 콧물 아닌가
이런 민망할때가..
얼굴 가리고 찍은게 추워서 얼굴 가린게 아닙니다..
가죽이 두꺼워서 추운거는 참을수 있는데..
콧물때문에 가리고 찍었읍니다..
드디어 정상
얼마나 추위에 고생을 했으면..
10년은 더 늙어 보이네 ㅋㅋㅋ
내려 오면서...
바람이 덜불기 시작하니까 산행할 맛이 나네요..
무림의 절대고수 3인과의 산행..
아직 한참 체력을 더 키워야 겠다고 생각이 드는 산행이었다..
요기까지 사진은 피터팬님과 솔맨님 방에서 들고온 사진이었읍니다..
요기서 부터 제사진...
향적봉 대피소..
피터팬님이 먼저 들어가서 사발면을 주문 하셧는데..
그맛이 햐~~~~~~
역쉬 라면은 고생하고 먹어야 제맛..
이렇게 산행을 무사히 마무리 했다.
정말 짜릿한 산행 이었다.. 겨울장비의 중요성도 다시한번 일깨워주는 산행이었다.
과도한 진기를 써서 몸이 좋지 않으니 당분간 운공조식을 하면서, 체력 보충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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